문화 사회

선배가 후배를 돕는 힘, 그게 공동체 아니겠어요

며칠 전 우연히 본 기사 하나가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돌았다. 고려인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선배들에게 멘토링을 받는 동포의 창 기사였는데,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선배가 후배를 돕는 힘, 그게 공동체 아니겠어요

현상부터 말하자면, 우리 사회에는 ‘나 혼자 잘 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입시와 취업이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을 도울 여유가 없는 게 현실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년의 70% 이상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도울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인 동포 사회는 달랐다. 선배가 후배의 길잡이가 되어준다는 이 멘토링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지지와 롤모델 제시까지 아우른다.

왜 이런 현상이 가능할까? 아마도 고려인 공동체가 가진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한몫했을 것이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아픔을 겪은 그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의지하는 법을 체득했다. 위키백과의 고려인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디아스포라 속에서도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상호 부조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왔다. 이 경험이 오늘날의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이어진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한 고려인 청년은 우즈베키스탄 선배의 도움으로 한국 명문대에 진학한 후, 다시 자신의 후배를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선순환은 단순히 대학 입학에 그치지 않는다. 이후 취업과 사회 정착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지지망으로 발전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멘토링을 받은 고려인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30% 이상 높았다고 한다. 만약 이런 과정에서 법률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예를 들어 비자 문제나 노동권 침해 같은 상황에서는 전문 자문이 필요할 수 있다. 이를테면 수원마약변호사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마약 사건뿐 아니라 이민 관련 법률 상담도 병행하면 더 안전할 것이다.

이 멘토링 프로그램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지지까지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고려인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에서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데, 선배 멘토들은 같은 경험을 했기에 더욱 공감하며 조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 에세이 작성법이나 면접 요령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소외감이나 차별에 대한 대처법도 알려준다. 이런 정서적 지원은 단순한 학업 성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또한, 이 멘토링은 고려인 사회 내에서의 역할 모델을 제공한다. 어린 후배들은 자신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선배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자존감 향상과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 멘티는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망을 이야기하자면, 고려인 사회의 이런 멘토링 모델은 한국 사회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사회도 점점 다문화·다민족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선배가 후배를 돕는’ 이 방식을 지역 사회나 학교에 도입하면 어떨까?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려인 공동체처럼 자연스럽게 뿌리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의무’가 아닌 ‘자발적 연대’의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고려인 사회의 멘토링은 혈연과 지연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인 연대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이 멘토링의 지속 가능성이다. 고려인 사회에서는 멘토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관계로 발전한다. 한 멘토는 “내가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는 내가 도움을 줄 차례”라고 말하며, 이는 공동체의 순환적 호혜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화는 한국 사회의 경쟁적 개인주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형식에 그치지 않으려면, 서로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고려인 청소년들의 성공 스토리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우리 사회에 ‘함께 사는 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들의 사례는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