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손흥민 아들 걱정? 진짜 걱정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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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흥민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자녀가 축구를 한다면 말릴 것 같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유는 자신의 업적을 따라잡느라 힘들까 봐라는 것. 농담처럼 들리지만, 속내는 제법 무겁다. 축구 천재 아버지의 그늘에서 사는 아이의 심리적 부담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경우 자녀가 동일 분야를 선택할 때 성취 압박과 열등감을 경험할 확률이 40% 이상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손흥민처럼 세계적인 선수라면 그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이름이 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마다 “저게 손흥민 아들이야”라는 수군거림 속에서 뛰어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단순한 축구 실력 이상의 멘탈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요즘 세상에 ‘부모의 유산’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됐다. 예전에는 부모가 잘 나가면 자식도 자연스럽게 혜택을 받는 게 당연시됐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부모의 성공이 오히려 아이에게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소위 ‘금수저’ 비판이나 ‘부모 찬스’ 논란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2023년 한 조사에서 20대 직장인 중 65%가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자신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부모의 후광이 오히려 독이 되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사회는 ‘연줄’과 ‘스펙’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을 받은 자녀는 ‘실력 없는 금수저’로 낙인찍히기 쉽다.
사실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경쟁 구조와 맞물려 있다. 손흥민 관련 매체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아들이 축구를 하면 ‘엄청난 압박’을 받을 거라 우려했다. 이는 비단 축구뿐 아니라 학업, 예술, 심지어 평범한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자식은 자연히 ‘저 집 애는 아빠 덕에’라는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 필자가 아는 한 명문대 교수의 딸은 아버지의 전공인 물리학을 선택했다가 학부 시절 내내 “교수님 딸이니까 성적을 후하게 받은 거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렸다. 결국 그녀는 전공을 바꾸고 박사 과정을 다른 나라에서 밟았다. 그럼에도 한국 학계에서는 여전히 “아버지 덕분에 자리 잡았다”는 얘기가 나돈다고 한다. 이런 꼬리표는 한 번 붙으면 떼기 어렵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지방에서 전문직을 하다 보니, 주변에 ‘아버지가 유명한 의사’인 동료가 꽤 있다. 그들 중 한 명은 “아버지가 안 계셨으면 지금보다 편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농담이 아니었다. 환자들이 “아버님처럼 실력이 좋으냐”고 묻거나, 선배들이 “아버지 덕에 자리 잡은 거 아니냐”고 은근히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가 선택한 해결책은 아버지와 전혀 다른 전공을 고르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도 ‘~의 아들’이라는 딱지는 평생 따라다닌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그는 피부과 전문의인 아버지와 달리 응급의학과를 선택했지만, 병원 내에서 “김 과장의 아들”로 불리는 것은 여전했다. 심지어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살렸을 때도 “아버지가 가르쳐줬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편견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유산이 축복이 아니라 짐이 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부모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답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특히 법적 분쟁이나 재산 문제가 얽히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상속이나 사업 승계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전문 자문이 필요하다면 이혼전문변호사 같은 곳을 참고하면 좋다. 물론 이혼 상황이 아니라도 가족 간 다툼은 생각보다 흔하다. 실제로 한 상속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부모의 사업을 물려받은 자녀들 중 30% 이상이 5년 내에 형제자매와 법적 분쟁을 겪는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재산 문제만이 아니라,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심리적 갈등이 반영된 결과다.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학연, 지연, 혈연이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부모의 사회적 자본이 자녀의 성공에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는 그 자본을 활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활용하면 ‘부모 찬스’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딜레마는 특히 2030 세대에게 큰 고민거리다. 한 취업 포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중 72%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받으면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 사회가 개인의 능력보다 배경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반증한다.
전망을 해보자면, 앞으로 ‘부모 유산의 역설’은 더 심해질 것 같다.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SNS로 모든 게 비교되는 시대니 아이들은 더 큰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부모 세대는 자식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결국 중요한 건 ‘물려받은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가치관일 텐데, 그걸 실천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손흥민의 고민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셈이다.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명한 대화’를 제안한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기대와 부담을 솔직히 털어놓고, 각자의 길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부모 찬스’에 대한 과도한 비판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손흥민의 아들이나, 평범한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의 그늘’이 아닌 ‘자신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